
우리는 서로의 정원사입니다
도입
성도 여러분, 혹시 아름다운 정원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잘 관리된 정원은 그저 우연히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매일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가지를 다듬기 때문에 아름답게 유지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혼자서 성장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누군가의 격려가 필요하고, 때로는 누군가가 정직하게 지적해 주는 말이 필요합니다.
심리학자 스캇 펙(M. Scott Peck)은 "성숙한 사람은 다른 이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만 성장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혼자서는 완전한 성숙과 변화를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서로에게 진실을 말해주고, 사랑으로 격려하는 공동체 안에서만 우리는 진정한 변화를 경험합니다.
오늘 에베소서 4장 15절에서 16절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특별히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빚어 가시는 방식이 무엇인지 깊이 살펴보길 원합니다.
1.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 공동체 (에베소서 4:15a)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본문의 이 짧은 표현은 우리가 성장하고 변화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참된 것을 하여'라는 헬라어 표현(ἀληθεύοντες, alētheuontes)은 '진리를 말한다'는 의미를 넘어, '삶으로 진리를 살아내다'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진리는 말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 안에서 실천될 때 비로소 그 능력을 발휘합니다.
팀 켈러 목사님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사랑 없는 진리는 사람을 부수지만, 진리 없는 사랑은 사람을 방치한다." 즉, 진리와 사랑은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만 건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진실을 말하는 이유는 단지 비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성장시키기 위함입니다.
2. 그리스도를 향한 지속적인 성장 (에베소서 4:15b)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공동체 안에서 변화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바로 그리스도를 닮는 것입니다. 바울이 여기서 '자라다'(αὐξήσωμεν, auxēsōmen)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성장과 성숙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장은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과정'입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매일매일 조금씩 더 예수님처럼 되어가는 사람이다." 성장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참된 것을 말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때, 공동체 전체가 예수님을 닮아가는 방향으로 성장합니다.
3. 서로 연결되어 함께 자라는 공동체 (에베소서 4:16)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16절은 공동체가 어떻게 함께 자라는지를 더욱 명확히 보여줍니다. 공동체는 마치 신체의 각 부분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각 마디를 통해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된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마디'(ἁφῆς, haphēs)는 관절을 의미하며, 연결과 소통의 역할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C.S.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에서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을 통해 서로에게 은혜를 흘려 보내신다"고 했습니다. 각 성도가 가진 고유한 은사와 역할은 서로 연결되어 있을 때에만 완벽하게 드러납니다. 우리는 혼자서가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은사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받습니다.
결론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에베소서 4장 15절에서 16절 말씀을 통해 진정한 변화와 성장의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교회는 변화가 일어나는 특별한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며, 사랑과 진리로 서로를 세워야 합니다.
성장의 여정은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진리를 말하고, 사랑으로 실천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정원사와 같은 존재입니다. 서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물을 주고, 가지를 다듬어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 한 주간, 우리 공동체 안에 서로를 세워주는 격려의 말을 나누어 보십시오. 사랑의 마음으로 진실을 전하고, 상대방의 성장을 위해 기도하십시오. 서로에게 진정한 정원사가 되어 주십시오. 그럴 때 우리 공동체는 더욱 그리스도를 닮아 아름답게 성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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